안녕하세요! 아뵹승주입니다. 제가 최근에 美 FAA 비행교관 면장을 취득했습니다. (박수)(짝짝짝) 감사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비행교관 면장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끄적끄적 적어보려고 합니다. 미국으로 출국 전 또는 미국에서 비행교관 면장을 준비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내용들은 질문 및 답변 형식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해야 좋을거 같네요!
비행교관 면장시험은 이전에 취득했던 면장들(자가용, 계기, 사업용)과는 달리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항공/비행 지식과 교수법을 활용하여 학생조종사를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평가 받게 됩니다.
Q. 비행교관과정 입과 전 미리 알아두고 예습하면 좋은 것들이 있을까요?
A. 몇가지 미리 예습해 두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비행기동에 대해서는 자가용조종사과정부터 사업용조종사 면장까지 취득하면서 습관적으로 몸과 머리가 이미 잘 학습해 두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차원에서는 밑바탕이 잘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교관과정을 학습하면서 처음 접하게 될 교육의 기초(Fundamental of Instruction) 분야는 굉장히 생소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이해하고 본인것으로 만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교관과정을 이수하실 계획이시라면 인터넷 상에 무료로 배포되어 있는 관련 책자를 미리 한번쯤 읽어보시면 큰 틀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겁니다.
항공교육의 기초에 대해 다루고 있는 비행교관 관련책자(Aviation Instructor's Handbook)는 FAA(미연방항공청)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구요,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안전공단 항공교육훈련포털에서 원문 번역판인 조종교육증명 책자를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래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한글 번역판은 가끔 영어로 공부하시다가 이해가 잘 안 되시는 부분이 있을 때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 FAA : FAA-H-8083-9B Aviation Instructor's Handbook
https://www.faa.gov/regulations_policies/handbooks_manuals/aviation/aviation_instructors_handbook
Aviation Instructor's Handbook |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www.faa.gov
- 교통안전공단 : 조종교육증명
https://www.kaa.atims.kr/pubs/textbook/1/opinionAttachViewAction.do
항공교육훈련포털
--> --> --> 표준교재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첨부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www.kaa.atims.kr
Q. 교육의 기초(Fundamental of Instruction) 내용이 되게 생소한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A. 일단 각 챕터마다 중요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근데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어떻게 외우고 정리해야 할지 어려우실 수 있어요. 제가 추천해 드리는 방법은 각 챕터에 중요한 제목들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앞글자만 따서 줄임말(Acronym: 약어)을 만들어 외우는 방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각 챕터마다 줄임말만 만들어서 종합하셔도 양이 많긴한데, 그냥 생것으로 공부하시는것보다 훨씬 나을실 겁니다. 아무튼!! 약어들도 뭔가 입에 촥촥 감기게 만들어 외워야 잘 외워지는데... 어떻게 만드실지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같은 비행학교 친구들이나 인터넷에 좀 뒤져보면 내용들이 좀 나오긴 하는데요 많진 않네요. 제 글 읽고 필요하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만들어 놓은 파일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전체적으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A. 교관과정 입과 후 교육의 기초는 지속해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육의 기초 공부가 끝났다고해서 그냥 비행분야 공부로 넘어가시면 생소했던 교육의 기초 공부내용들이 금방 증발해 버립니다.(반복학습이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새로 접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아직 단기기억에는 잘 남아 있겠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금방 까먹게 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교육과정 중 교육의 기초 내용에 대해서는 매일 매일 한 챕터씩 Checkride(FAA 면장 실기시험) 전까지 지속적으로 복습하시면서 뇌주름에 고이고이 저장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교육의 기초에 대해서 계속해서 강조드리는 이유는 교관면장시험 구술 파트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소홀히 하면 안되는 부분이구요.
Q. 미리 끝내두면 좋을 것들이 있나요?
A. 미리 끝내두면 좋을 것들은 두가지가 있을거 같네요. 첫번째로, 비행교관 필기시험(FIA)이구요, 두번째로 Spin/Stall Awareness 훈련입니다. 이 두가지는 FAA 면장 실기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필수 요구조건들인데요. 교관 준비하시면서 아무때나 준비해 두셔도 상관없지만, 교관과정 초기에 미리 끝내두신다면 맘편하게 온전히 실기시험 준비에만 매진하실 수 있을거 같네요.
Q. 아는 친구한테 물어보니 레슨플랜(Lesson Plan: 강의 계획안)도 준비해야 한다던데... 양이 많아서 막막해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저는 2번째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A. 레슨플랜 준비하시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이미 시험 치룬 친구한테 자료를 받거나, 시중에 판매 중인 강의 계획안을 구매 하셔도 되구요, 본인이 직접 만드셔도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교관실기시험 평가기준서(PTS; Practical Test Standard)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굉장히 막막했었는데요. 이미 교관 경험있는 친구한테 물어봐서 빠르고 편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럼 각 방법에 따른 준비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친구한테 받은 교육 계획안 자료의 경우엔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들이 정확한지, 최신 및 유효한 내용인지(중요), 적절한 내용들이 잘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물론 시험을 통과한 친구의 자료라면 왠만해선 정확하겠지만, 자료가 조금 오래 되었다면 관련 참고자료들에 내용 및 출처가 조금 변경되어 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건 친구한테 받으 자료를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만드셔서(습득) 어떤 내용들이 어디에 있고, 해당 내용들을 어떻게 구성하여 설명할 것인지 구상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시중에 판매 중인 교육 계획안의 경우엔 돈을 조금 투자하셔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Backseat Pilot이라는 웹사이트에서 $99에 CFI-MEI까지 포함된 레슨플랜을 구매했습니다.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용들은 레슨플랜을 포함한 강의PPT, 자가용/사업용 면장 평가기준서 해설이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의 큰 장점은 상시로 FAA 항공법 및 매뉴얼 개정 등이 발생했을 때 레슨플랜 및 PPT 또한 업데이트를 해주고 이메일로 알림까지 보내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내용들의 유효성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니 변경 내용들에 대해 본인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장점은 레슨플랜은 워드파일로, 강의 PPT는 파워포인트 파일로 제공해 주기 때문에 본인 입맛에 맞게 편집하셔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공 받은 자료들도 마찬가지로 본인의 것으로 만드셔서(습득)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기르시면 되겠습니다.
3. 마지막으로 본인이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하하!! 시간이 아주~~ 넉넉하시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차피 내용들을 본인의 wording으로 만들어서 설명할 수 있는게 중요한것이기 때문에 레슨플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틀도 짜고 타이핑 하셔서 만드신다면 아주 기억에 잘 남겠죠. 하지만 시간은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시작 전에 잘 고민해 보시고 선택하셔야 할것 같네요.
Q. 참고 자료들은 무엇이 있나요?
제가 아래 나열해 드리는 참고 자료들은 일부 자료로 국한되어 있으니 반드시 Use all available information!
- FAA-H-8083-9A, B Aviation Instructor's Handbook
- FAA-H-8083-3C Airplane Flying Handbook
- FAA-H-8083-25B Pilot's Handbook of Aeronautical Knowledge
- FAA-H-8083-2A Risk Management Handbook
- FAA-S-ACS-6B Private Pilot ACS
- FAA-S-ACS-7A Commercial Pilot ACS
- FAA-S-8081-6D Flight Instructor PTS
- AC 60-28B FAA English Standards
- AC 61-65H Certification: Pilot and Flight and Ground Instructors
- AC 61-67C Stall and Spin Awareness Training
- AC 61-91J FAA WINGS Program
- AC 68-1A BasicMed.
- AC 90-48E Pilot's Role in Collision Avoidance
- 기타 등등...
위 자료들은 모두 FAA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Q. 비행기동 가르치는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사업용조종사 면장까지 훈련 받으시면서 느끼셨겠지만, 하늘에서 교관으로써, 학생조종사로써 주어진 시간은 그 날 주어진 비행블록에 따라 매우 한정적이며 한번 비행하면 몇백불이라는 큰 돈이 변기물 내리듯이 한번에 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행교관으로써 비행기동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가르칠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준비되지 않은 비행교관은 학생조종사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으니 잘 준비하셔야 합니다.
우선, 하늘에서 비행기동을 가르치기에 앞서 각 기동에 대한 절차 및 오차 허용범위들을 확실하게 숙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비행훈련에서 가장 선호되는 교육방식인 Demonstration-Performance(비행기동을 학생에게 선보임과 동시에 설명하는 기법) 교육을 하기 위해서 교관 본인만의 '대본'이 있으면 좋습니다. 이 '대본'은 말 그대로 학생에게 어떤 방식으로 기동들을 설명하건가에 대한 대본인데요, 최대한 간단 명료하게 대본을 짜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왜냐면 비행기동 절차와 절차 사이에 단 몇 초간의 시간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진다면 설명이 기동을 행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게 되고, 결국엔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도 절차에 대한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본을 작성하실 때 의자에 앉아 머리비행(Chair Flight: 지상에서 머리속으로 생각하면서 가상을 비행 하는 것) 하시면서 실제 기동을 행하는 속도에 맞춰 본인이 직접 구두로 말해보시구요, 그걸 활용하여 대본을 작성해 보시고, 부족한 부분들은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오늘은 비행교관 준비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비행교관 면장을 준비하면서 활용했던 방법들을 제 구성하여 작성해 보았는데 모든 내용을 다 담진 못한것 같네요.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있다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아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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