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비행을 2.0시간 했다. 이틀 전 비행 할 때 보다 10ºC 정도 낮아 덜 더워서 집중도를 잘 유지 할 수 있었다.(이틀 전에는 34ºC 오늘은 24ºC) 바깥 공기도 이틀 전 보다 시원해서 캐빈 내 양 옆 바닥에 위치한 Air Vent(외부 공기가 들어오는 통로)로 들어오는 공기도 시원했다.
오늘도 역시, 곧 있을 PPL(Private Pilot License : 자가용조종사)과정 End of Course exam(과정 중 마지막 단계 시험) 준비를 위한 각종 비행 기동과 항법, 비상절차 등을 연습했다. 비행 하기 전 훈련공역으로 나가기 위한 경로 상 날씨를 확인하는데 오늘은 Departure(이륙하여 출발하는 경로) 경로 상 구름이 1,000feet와 3,000feet정도에 낮게 깔려 있었다. 평소 같으면 출항 후 B Airspace(B 공역은 관제허가 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공역이다.)를 회피하기 위해 3,500feet까지 상승하여 나갔던 경로였지만, 오늘은 구름층과 공역을 동시에 회피하기 위해 그보다 낮은 1,500feet로 훈련공역까지 출항했다.
위 그림에서 보는것 같이 빨간색 선으로 표시해 놓은게 출항경로다. 그리고 왼쪽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해 놓은 (어릴 적 수학시간에 많이 보던 분수 형태) 숫자가 해당 공역의 바닥 고도와 천장 고도를 두자릿수로 표시해 놓은 것이다. 뒤에 '0' 두개만 더 붙여서 읽으면 된다.(32 = 3,200feet, 18 = 1,800feet)
이렇게 한창 구름을 피해서 각종 기동들을 연습하다 다시 베이스 공항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내 고도는 2,500feet였다. 귀항하는 경로는 출항 때와 동일하지만, 출항하는 다른 비행기들과 겹치지 않게 조금 옆으로 피해서 지나간다. 오늘 출항 때와 마찬가지로 1,500feet까지 다시 하강하여 귀항하려 했지만 이미 경로 상 내 비행기 아래로 구름이 하얀 카펫처럼 깔려 있었다. 구름과 구름 사이에 틈이 있었다면 그 사이로 피해서 하강 할 수 있었는데, 구름이 아주 빼곡히 깔려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싶다가 상승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번 더 확인 차 교관에게 "구름 때문에 하강할 수 없으니 다시 3,500feet까지 상승하겠다."라고 말했다. 교관은 알겠다고 했으며, 나도 교관도 그 상황에서는 빼곡히 깔린 구름을 뚫고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학생조종사이기에 운중 비행이 불가능했고, 교관은 운중 비행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오늘 비행은 VFR(시계비행규칙)이었고 IFR(계기비행규칙) Plan도 제출하지 않았기에 교관도 무조건 구름을 뚫고 갈 수 있는건 아니었다.
비행 중에는 날씨, 공역, 비행기 문제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학생조종사로서 매번 같은 곳을 비행해도 다양한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운다. 나중에 비행의 꽃이라 할 수 있는 IFR(계기비행규칙)을 배울 생각을 하면 설렌다. 어려울 수 있지만 하나 하나 좋아하는 것을 배워가기에 설렐 수 있는것 같다.
이제 자가용조종사 면장과정 막바지에 다달았다. 비행지식들은 알면 알수록 끝이 없기 때문에 열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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